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휴대전화 판매량은 2585만 개, 지난해에는 2673만 개로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1년에 한 번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삼성과 애플 제품의 가격은 냉장고 한 대와 비슷한 100만원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평균 2년이라는 기간 통신사의 요금제 '약정 노예'로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이지만 약정 기간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짐은 더 크다.
그렇다면 약정 노예의 사슬을 끊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단말기를 장만한 뒤 약정 없는 저렴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다. 단말기를 확보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현재 알뜰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 구매대행 서비스다. 해외에서 팔리고 있는 물건을 이들 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익스펜시스'(www.expansys.co.kr)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판이 다르게 출시 됐던 갤럭시 노트를 국내 소비자들이 이곳을 통해 해외판을 대거 구매해 유명세를 탔다. 여전히 공식 수입되지 않고 있는 아이폰5를 이 곳에서는 살 수 있다.갤럭시 노트2는 국내 공식가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하다.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LG '옵티머스 L3'(14만1417원),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Go'(25만4665원), 소니 '엑스페리아 솔라'(25만4665원), HTC '디자이어 X'(35만3756원) 등 중저가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이베이와 같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물론 한글 지원이 되지 않아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블랙프라이스데이와 같은 때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가장 먼저 신제품 여부와 브랜드를 확인해야 한다. 또 어느 나라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언락' 버전 여부, 이동통신 서비스가 3G 혹은 4G(LTE)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이베이는 많은 개인 공급자가 모인 곳이기 때문에 불량 판매자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피드백, 누적판매건수, 배송비, 예상 배송일 및 제품 상세 설명을 주의 깊게 살피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또 '페이팔'(온라인 결제 서비스 이름)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구매 전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사이트마다 AS 및 환불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일시불 납부가 부담인 경우 비자나 마스터 카드로 결제 후 직접 해당 카드사에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