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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미국기업들 유럽수출 악화에 '전전긍긍'

투자사이트 '월스트리트섹터실렉터닷컴'의 발행인 겸 투자전문가인 존 나이아라디는 "지난 19일(월요일) 미국 증시가 반짝 상승을 보였으나 유럽은 여전히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하다가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현상) 국면"이라며 유럽 침체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안 좋은 소식인 이유를 정리했다.

그가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의 '트레이딩데크'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유로존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므로 유럽의 시장 상황 악화가 미국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유럽, 미국 최대 교역국…내년 상반기까지 부진 전망

미국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이 가뜩이나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에 최대 교역국인 유럽 시장의 소비 악화는 매우 우려스러운 요소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319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유로존 17개 회원국에 수출했다. 이 기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상으로는 4630억달러 수출했다.

미국의 대유럽 수출 규모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수익률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부양책인 3차 양적완화(Q3)의 효과가 지지부진한 점도 유럽발 부담을 더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준의 지속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 성장세는 근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발표 기업의 비중은 지난 2009년 1차 양적완화(Q1) 시행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전문분석기관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이미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미 기업들의 70% 이상이 암울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고 증권사들도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수익 성장 예상치를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미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를 겪고 있다. 시가총액 세계 최대인 애플도 미국에 이어 유럽 지역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심지어 휴렛패커드(HP)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의 부정회계로 대규모 적자를 떠안은 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하고서 주가가 12% 가까이 폭락했다.

◆유로존, 본격 경기침체 시작…루비니 "부서진 채 달리는 기차"

주요 경제지표 측면에서 유럽의 경기침체는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15일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 0.2% 감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공식적인 침체 양상을 보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유럽 주요 증시는 급락했다.

이에 더해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유로존 핵심국까지 경기침체가 번져가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19일 발표된 독일 산업생산 지표는 둔화 양상을 보였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나이아라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닥터둠'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의 비관적인 유로존 전망이 또다시 적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니는 유로존 상황이 '부서진 채 슬로모션으로 달리는 열차'에 빗댈 만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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