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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부추기는 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대표 토마스 우르바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마케팅으로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발단은 최근 국내에 출시된 '뉴 G클래스'다. 이 차는 고전적인 SUV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해 마니아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약 33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벤츠코리아는 출시일에 "이미 국내에 배정된 70대가량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물건을 판다고 알리는 자리에서 이미 다 팔렸다는 사실을 부각시킨 것이다.

결국 33년 만에 나온 전통의 차량이 먼저 알고 전화한 일부 사람들에게만 팔렸다는 얘기다. 제품 가격이 고급 모델의 경우 2억900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벤츠의 고가 라인업을 보유한 고객과 그 고객의 지인들이 '70명'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G클래스를 문의하는 분들이 많았고 연말께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분들이 사전 구매를 했다"고 밝혔다.

보통 자동차업체는 신차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티저 마케팅을 한다. 이후에 사전예약을 받고, 출시일에 맞춰 사전예약자에게 몇몇 혜택을 덤으로 주면서 차를 넘긴다.

그런데 벤츠는 티저마케팅을 하면서 바로 차를 팔았다. 차를 파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사전 예약을 알리는 공지나 언론을 통한 정식 보도가 없었다는 게 문제다.

결국 G클래스 출시 소식을 접한 대다수 소비자는 2차 물량이 상륙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건이 나왔다는 소식을 앎과 동시에 평소 벤츠 딜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수 때문에 그 물건을 제 때 살 수 없다는 것도 동시에 알게 된 셈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적지 않은 네티즌은 "G클래스를 입도선매한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고 싶었을까? 2억원짜리 물건을 이런 식으로 파는 벤츠코리아를 다시 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수입차 관계자는 "랜드로버·레인지로버와의 대결을 기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 올해 A·B클래스로 젊은층을 사로잡겠다고 공언한 벤츠코리아가 이처럼 상위 1% 부자에게만 유리한 마케팅을 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거 아닌가"라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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