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계부채 증가는 외환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적으로 누적돼 온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높았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을 추진했다. 또 서민층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해 '서민금융확대방안'을 마련했다.
서민 대표 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정부는 연간 공급규모를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보증재원에 대한 정부 출연을 통해 금리 인하 등 대출조건을 완화했다. 내년 보증재원 규모는 올해 1200억원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재원으로 햇살론 보증비율은 지난 8월 6일부터 85%에서 95%로 10%포인트 상향 개선됐고 금리도 연 10~13%에서 8~11%로 2%포인트 낮아졌다.
높은 이자율의 대출금을 햇살론의 낮은 금리로 대출 받아 상환하는 '고금리대출의 대환대출'도 서민층의 높은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햇살론 대출 대상은 성실하게 경제활동 중인 근로자, 자영업자 또는 농림어업인 중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대출 한도는 생계자금은 최고 1000만원, 사업운영자금은 최고 2000만원이며 창업자금은 최고 5000만원까지다. 고금리상환자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상환조건은 최장 5년 이내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햇살론은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6개 금융기관에서 공동 출시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용자 26만여명에, 대출규모는 2조2890억원에 이른다.
햇살론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unshineloan.or.kr)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햇살론'을 입력하면 된다. 전화문의는 '서민금융다모아(국번없이 1397)'로 하면 된다.
/김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