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정치일반

"시간이 없다"…文·安 단일화협상 오늘 분수령

'가상 양자대결+α' 방식 막판 절충점 찾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모든일정을 취소하고 단일화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거듭한 끝에 23일 '가상 양자대결+α' 방식의 막판 절충점을 찾았다.

지난 22일 두 후보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으나 양측은 재야 인사들이 제시한 절충안인 '가상 양자대결+적합도'를 문 후보 측이 수용하고, 안 후보 측이 '가상 양자대결+지지도' 방식을 역제안하면서 접접 모색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지난 22일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 담판에 착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시간여 만에 성과 없이 헤어졌다.

특히 단일화 룰 핵심쟁점인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놓고 두 후보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인 만큼 야권 후보로서 누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지를 묻는 '지지도' 방식을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본선과 동일한 방식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1대1 양자대결 조사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간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협상 타결시 세부 시행 규칙을 조율하려던 양측 단일화 실무팀의 6차 협상도 개최되지 못했다.

이렇듯 단일화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자 소설가 황석영씨를 비롯한 102명의 문화예술계·종교계 서명파는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와 문 후보의 적합도 조사를 절반씩 반영해 단일화를 결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야권 인사들의 절충안을 수용하며 안 후보 측의 진지한 검토를 제안했고, 안 후보 측은 '지지도+가상 양자대결' 방안으로 역제안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22일 밤 10시쯤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제안했던 '실제 조사'(가상 양자대결)'와 문 후보측이 제안한 최종안이었던 지지도 조사를 절반씩 혼합한 안을 중심으로 서로 합의된 1개 여론조사기관을 지정해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즉각 조사에 들어가자"고 요구했다.

박 본부장은 "지지도 조사 때 역선택 방지를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은 제외돼야 한다. 두 조사 방식의 편차와 등가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많은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며 "저희의 마지막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가 실제로 진행된다면 조사가 진행 중인 동안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착신전화를 유도하는 등 민심을 왜곡하는 선거부정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자체는 이미 선거행위에 준하는 것이므로 결과를 무효로 만들 수 있는 부정과 반칙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부정과 반칙 없는 공정한 국민 여론 수렴이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안 후보 측 제안에 대한 검토가 아직 안 돼서 숙고해 검토하겠다"며 "협상팀이 먼저 조건없이 만나야 한다는 것이 기본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단장은 "적합도와 가상대결은 누구에게 유리한지 드러나므로 명백히 유리한 방식을 제외하고 수정안(지지도)을 냈다"며 "(안 후보 측은) 양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안 후보 측에 유리한 것과 중립적인 것을 제안한 것이어서 저희가 받았던 안과 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처음 제안한 양자대결에다 문 후보 측이 적합도를 요구하다 한발 양보해 제안한 지지도를 섞는 방식의 여론조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