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프랑스 부동산 시장에 연착륙을 위한 묘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메트로 파리는 침체 상태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긴급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지만 매매가는 아직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인 메이에르 아장(MeilleursAgents.com)의 대표인 세바스티앙 드 라퐁은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현재 시세보다 15~20% 가격이 더 내려가길 바라고 있지만 매도인 대부분들은 아직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남유럽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도인 대다수는 부동산 만이 여전히 믿을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매매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겠지만 경제 위기가 더 확산되면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저가 부동산 매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인 스 로제(SeLoger.com)의 대표 롤랑 트리파르는 "최근들어 사이트 방문객이 2000만 명을 넘었다"며 "이는 전례 없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서서히 하락시키는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메이에르 또(MeilleurTaux.com)의 롤랑 트리파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풀리기 위해서는 이자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매매가가 떨어져야 한다"며 "파리와 파리 근교인 일-드-프랑스에서 최대 5%, 지방의 대도시에서 5%에서 10%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드 라퐁 대표도 "대출 규제 등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권고했다.
/바르바라 키랄리 기자·정리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