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과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를 보면서 걷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과 허리의 뼈에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디스크다. 인구의 80% 이상이 살면서 한번쯤은 겪는다고 하지만 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는 디스크에 대해 유상호병원의 유상호 병원장이 도움말을 건넸다.

우리의 척추 뼈와 뼈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이란 물질이 존재한다. 이 추간판은 목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무게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수분을 함유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 척추뼈가 많이 흔들리게 될 경우 그 사이에 있는 추간판 역시 움직이게 되고, 심할 경우 바깥으로 빠져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목에 나타나는 경우를 목디스크, 허리에 나타나는 경우를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차츰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오거나 등, 어깨, 팔 등에 전이통이 오게 된다.

유상호 병원장은 "디스크의 근본원인은 뼈와 뼈의 움직임을 잡아줄 수 있는 인대가 이완돼 발생하는 것"이라며 "디스크가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을 했을 때 오히려 인대이완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디스크 수술 후 재발하는 통증 때문에 척추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다시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드시 수술이 최선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디스크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디스크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 되는 이완된 인대를 튼튼하게 해서 뼈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방법으로,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와 'DNA 주사' 치료가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인대의 이완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재생을 유도,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척추 근육의 불균형으로 약해진 척추 근육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 콜라겐 등의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다.

유 원장은 "이완된 인대를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주게 되면 튀어나와 있던 디스크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삭아서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