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2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세 자녀를 보살피고 있는 박모(45·여)씨는 조건부수급자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아 파산·면책 절차를 진행하게 돼 그동안 삶을 짓눌러 왔던 부채문제를 해결했다. 또 보증금 500만원이 없어 전세임대주택 입주를 못하던 상황에서 '주거복지센터'와 연계를 통해 대출을 받아 입주를 하게 돼 주거문제도 해결했다.
박씨처럼 개인파산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에 놓인 가정에 실질적인 상담을 해주고 필요시 가능한 대출을 연계해 주는 등 저소득층, 금융소외 시민 가계부채를 종합 컨설팅하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추가로 3곳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부채에 취약한 저소득층에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보고, 지난 7월 2곳을 첫 개설한 데 이어 26일 3곳을 추가로 개설해 모두 5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개설되는 3곳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광역자활센터(강남구 삼성동)와 광진(자양동), 강서등촌(가양1동) 지역자활센터다에 각각 들어선다.
추가 3곳을 포함해 모두 5곳의 상담센터에서는 상담소마다 2명의 금융복지상담사들이 개인파산·면책, 회생,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 가계 재무·채무와 관련된 모든 컨설팅 업무를 상담해 준다.
이 중 광역상담센터에서는 장애인 수화 상담 등 특화상담과 각 지역상담센터 4개소의 출장상담을 지원하는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직장인들에게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채무 문제에 있어 기존 유사한 상담센터의 역할이 단순 상담을 통한 '해결방안 제시'에 머물렀다면, 5개 상담센터에서는 충분한 상담시간을 제공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외부기관과 연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채무문제 해결'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각 상담센터에서는 저학력·건강 문제·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파산 및 면책, 회생 등 각종 절차에 동행서비스를 대행하고, 그 절차에 필요한 소요비용까지 지원한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광역 상담센터의 경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상담과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수 2시까지의 주말상담도 실시한다.
센터 이용은 먼저 전화로 상담시간을 예약하고 방문해야 하지만, 긴급한 경우에는 직접 방문도 가능하고, 간단한 상담은 전화로도 가능하다.
상담자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독촉장이나 차용증 등 부채관련 서류나 소득증빙서류, 가족관계 관련 서류, 은행의 공인인증서 등을 가지고 방문하면 정확한 상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
※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연락처
→광역=서울 강남구 삼성동 171-1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신관 2층.070-4077-3359
→강북=서울 강북구 수유 1동 472-4 신우빌딩 3층(덕릉로 46). 988-7990~1
→강서등촌=서울 강서구 가양 1동 179-1. 3661-9082
→관악=서울 관악구 신원동 1631-19 쳥희빌딩 5층(문성로 236). 864-8381
→광진=서울 광진구 자양동 39-호 3층. 466-8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