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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중국 유통업계에 부는 한류 바람 '후끈'

샴푸 '향기'로 한류 전파...유통배우러 한국 견학까지

최근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에서 국내 유통업계도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선전하고 있다.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은 자사의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가 중국에서 연일 대박을 터뜨리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애경은 중국시장에서는 이 브랜드가 고유한 '향' 때문에 중국소비자들로부터 한국에서 물 건너온 고급샴푸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은 중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로, 몸에서 나는 향기인 '체신향'을 미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가 하면 전통적으로 향기가 좋은 꽃 등을 넣은 '향갑'이 발달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 애경 케라시스 샴푸 중국 CF 방영 모습 캡처.



실제로 케라시스는 장미향 , 알로에향 등 특정식물을 연상하는 향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중국샴푸들과는 달리 '케라시스향' 자체로 입소문이 나면서 향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애경은 올해 케라시스 중국 수출액을 25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보다 약 160% 성장한 수치다.

또 애경은 중국인 13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동방CJ홈쇼핑에 케라시스를 신규 론칭하는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백화점 위주의 유통채널을 월마트, 왓슨 등으로 확장해 올해 보다 2배 가까이 더 파는 400만불을 판매목표를 잡았다.

중국기업들의 국내 유통업체 견학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중국 산동성 상업집단유한공사(이하 노산그룹) 임직원 50여명이 찾아 백화점과 스포츠·이벤트시설, 영화관, 식당가 등을 3시간여에 걸쳐 둘러봤다.

이들은 노상그룹에서 운영하는 백화점, 슈퍼마켓의 점장과 바이어들로 유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노상그룹은 '노상'과 '은좌', '푸레다' 등의 브랜드와 15만명의 임직원을 둔 중국의 국유기업으로, 산동성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과 호텔, 신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백화점과 슈퍼마켓, 쇼핑몰 등의 소매업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특히 관심을 갖은 곳은 겨울 오픈을 앞둔 아이스링크 공사현장과 옥상 풋살장 등 '스포테인먼트' 시설. 조성비용과 수익성, 프로모션 등 세세한 질문을 쏟아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 지난 23일 노상그룹 임직원들이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또 취미·키덜트 상품을 모은 '토이&하비관'과 반려동물 전문삽인 '쿨펫' 매장, 유아놀이 휴게소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질문 공세를 펼쳤다.

'토이&하비관'에서는 프라모델을 직접 구입해 백화점 내의 특성화 전문매장에 관심을 나타냈고 쿨펫에서는 "중국 백화점에는 동물이 없다"며 애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견학 내내 질문과 메모를 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사은품과 상품권 증정 등 매출과 직접 연계되는 고객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캐물었다.

자신을 쇼핑몰 점장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중국에도 여러가지 문화·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복합쇼핑몰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며 "한국 쇼핑몰의 '몰링 문화'가 큰 참고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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