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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주차장에서 케일, 시금치 키워요"



캐나다의 한 주차장 옥상에 설립된 '수직 농장' (vertical farm)에서 케일, 시금치, 허브 등 신선한 녹색 채소가 쏟아져 나왔다.

친환경 수직 농장 설립 업체 '알터러스 시스템즈'는 올해 밴쿠버 도심에 '로컬 가든'을 지었다. 회사는 그 동안 키운 농작물의 상업적 판매를 앞두고 최근 축하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그레고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은 "청정 기술로 이렇듯 혁신적인 친환경 농장을 만들어 기쁘다"면서 "수직 농장은 시에서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활용하고 지역 내 고용을 창출한 '윈윈' 사업"이라고 말했다.

수직 농장은 고층 건물에 농장을 만들어 첨단 시스템으로 식물을 기르는 일종의 '식물 공장'이다. 시스템을 통해 태앙광, 온도, 습도, 양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채소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벤쿠버에 본사를 둔 알터러스 시스템즈는 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주차 공간을 임대해 6000㎡ 규모의 '로컬 가든'을 만들었다. 수직 농장을 꾸리기 위해 투자한 비용은 200만 달러(약 21억원)정도다.

알터러스 시스템즈는 로컬 가든에 수직 농장 시스템인 '버티 크롭'을 설치, 다양한 앞채소와 허브를 재배했다. '버티 크롭'은 지난 2009년 영국의 페인턴 동물원이 동물의 사료로 사용할 유기농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 하지만 알터러스 시스템즈는 농장에서 재배한 식물을 시장에 판매할 목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로컬 가든의 농작물은 보통 20일 가량 자란 뒤 일조량 조절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직 농장에서 매년 15만 파운드(약 68t) 가량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 가든의 농작물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내 유명 식당과 식료품점들은 서둘러 구입 의사를 밝혔다.

밴쿠버 시내의 한 식당 요리사는 "로컬 가든에서 재배한 채소의 맛이 일품"이라며 "앞으로 식당에서 사용할 채소 대부분을 수직 농장에서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나온 채소는 운반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수직 농장에서 기른 채소는 수확한 뒤 곧바로 식당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밀리 잭슨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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