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 스파편의점·부산 범일동 부일카서비스 '1등 당첨 최고 명당'
로또 발행 10년 동안 2956명이 '인생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은 1등 당첨금은 13조4974억원에 달한다.
2002년 12월 2일 인생역전 표어와 함께 등장한 로또 복권이 다음달 2일 발행 10주년을 맞는다.
◆ 최고액 407억·최저액 5억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나눔 로또에 따르면 10년 동안 우리나라 성인 1명당 평균 73만원어치(730만 게임)의 복권을 사들였다.
지난 24일 열린 521회차까지 총 2956명의 1등 당첨자가 13조4974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했으며 로또 총 판매금액은 26조9949억원이었다.
역대 1등 최고 당첨금액은 2003년 4월 407억2295만9400원이었다. 이는 1등 당첨자가 한 명인데다 지난 회차 이월금까지 합산된 결과다.
1등 당첨금 최저 액수는 2010년 3월의 5억6000여 만원으로 당시 중복 당첨자가 19명이나 됐다.
보너스번호를 제외하고 당첨번호로 가장 많이 뽑힌 번호는 88회 나온 40번이었다. 이어 20번(85회), 34·37번(82회), 1·27번(80회), 4·14번(75회) 등도 단골 번호였다.
◆ 최다 당첨번호는 40번
2007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로또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각각 10명을 인생역전시킨 부산 동구 범일동 부일카서비스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스파편의점이다.
로또가 가장 많이 팔리는 요일은 추첨 당일인 토요일(41.2%), 금요일(19.2%), 목요일(11.6%), 수요일(10.0%) 순이었다.
로또 구매 열풍은 2003년 2월 당첨금 이월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2005년 8월 1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면서 한풀 꺾인다.
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면서 복권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몇년사이 '경기가 어려울수록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