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대선 앞둔 스크린, 사회적 메시지 품다

돈 크라이 마미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한국영화 여러 편이 나란히 선전하고 있다.

'돈 크라이 마미' '내가 살인범이다' '남영동 1985' 등은 영화 개봉과 함께 미성년 가해자 처벌, 사형제 존폐, 살인죄 공소시효 등의 법안을 다시 생각하게 하거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던져줘 눈길을 끌었다. 벌써 대선후보들은 표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고려해 영화를 관람하거나 내용과 관련한 정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영화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 '제2의 도가니' 열풍 기대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머니가 성폭행 후유증으로 자살한 딸의 복수를 하는 내용의 '돈 크라이 마미'는 23~25일 전국에서 46만8965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 3위를 차지했다.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공소시효 만료 직전 범인을 잡는다는 '내가 살인범이다'는 42만59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8일 개봉 이후 전국 누적관객수는 210만9450명에 이르렀다.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고문 수기를 스크린에 옮긴 '남영동 1985' 역시 14만7759명을 불러모아 5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또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무고하게 학살당한 희생자 유족들이 26년 후 비극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는 이야기를 그린 '26년' 역시 29일 개봉을 앞두고 큰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처벌 관련법 개정을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킨 '도가니'와 같은 열풍이 불어주기를 기대한다.

◆ 흥행 위해선 상영관 수가 관건

그러나 사회에 큰 관심을 불러모으려면 기본적인 메시지, 오락적 요소와 함께 배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영화 관계자들은 말한다.

일단 이들 영화의 상영관 확보는 최근 대형 배급사들의 스크린 독점 문제가 여론을 의식해 완화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사정이 나쁘진 않은 편이다. 일례로 투자 및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돈 크라이 마미'는 365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자 444개로 늘렸다. '남영동 1985'도 약 300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길은 멀다. 대기업인 CJ E&M이 배급해 600만 관객을 돌파한 '늑대소년'과 할리우드 대작 '브레이킹 던 파트2'는 약 600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했고 현재도 500개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 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소년', '기부천사' 고 김우수씨의 일생을 다룬 '철가방 우수씨'의 개봉 스크린 수는 고작 55개와 119개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개봉 세 달 째인 현재 159개를 지키고 있다.

'26년'도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어려움을 겪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롯데시네마와 CJ CGV 등에서 예매 오픈이 늦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은 영화의 전망에 대해 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대선을 앞두고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관객들이 판타지보다는 현실을 보려한다. 영화 속 메시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