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으로 꼽히는 홍역이 올해 국내에서 자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보고된 국내 홍역 환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이 두 건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결론났다.

따라서 올 들어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연말까지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올해 국내 자체 발생한 사례는 '0'으로 기록된다.

홍역 진단이 가능해진 이래 국내에서 홍역 자체 발생이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08년에도 환자가 단 2명이 보고되는 데 그쳤으나 당시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해외 유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국내 홍역 환자수는 지난 2003년 32명으로 떨어져 처음으로 '퇴치 수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환자수가 계속 감소, 보건당국이 2006년 '홍역 퇴치 선언'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