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생 35년째를 맞은 팝 스타 스팅(61)이 데뷔 시절의 열정을 안고 한국 팬들 앞에 선다. 다음달 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백 투 베이스'를 개최하는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컨셉트 아래 5개의 기본 악기로만 구성된 밴드와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대형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던 '심포니시티' 투어 후 완전히 반대의 방식으로 공연해 보고 싶었다. 늘 본능적으로 앞으로만 향하던 내가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종의 도전이다. 시기적으로도 솔로 활동 25주년이 된 지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수 많은 상을 받았다. 언제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나.
난 여전히 진행 중에 있고, 훗날 멈추는 일이 있더라도 그 전에 내가 가야만 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음악에 대해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있으며, 앞으로 내가 계속해서 일하고 배우는 데 필요한 센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식을 하는 식습관을 고수하고 있는데, 전 세계 투어를 하면서 힘들지 않나.
내가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계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의 직업은 매우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요가를 연습한다. 내 삶은 투어 중에도 매우 체계적이라, 투어 중 일상도 별로 다르지 않다.
-열대우림 기금 설립과 허리케인 샌디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 등 열정적으로 사회운동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세계의 일원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션이라는 위치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 같다.
-관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교감을 끌어내는 비결은 뭔가.
작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것이 그런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작은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에게 내가 그들과 똑같이 땀을 흘리고, 실수를 하고, 버벅거리는 진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모든 것이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내가 공연하는 곳이 어디이건, 15~20년 전부터 봐왔던 관객들을 종종 목격한다. 기쁜 마음으로 나를 만나러 온 관객을 위해 연주할 때의 벅차 오르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
이 투어가 끝난 후 다시 장비를 바꾸고 새롭게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운 곡들을 많이 써놓았다. 완전한 미지의 분야에 대한 도전이고 그래서 더욱 더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