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거듭 양자 TV토론을 제안하며 압박했다.

박 후보 측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시간상 불가능하다며 이유는 야권 후보가 너무 늦게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8일 우상호 문 후보 측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박 후보는 범야권 대표로 문 후보가 결정됐는데도 여전히 TV토론을 피하는 이유가 뭐냐"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와 검증을 피해 손쉽게 대선에 나가겠다는 발상은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즉각적인 TV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KBS와 SBS의 TV토론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후보는 진짜 국민면접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문 후보 측의 제안에 대해 박선규 박 후보 측 대변인은 "다음달 18일까지 모든 일정이 짜여진 상황"이라며 "상대 후보가 너무 늦게 결정됐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지 토론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다. 선관위 토론이 4, 10, 16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중 한 차례라도 해보고 난 뒤에 필요성을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