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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그녀의 현찰은 상품권-포인트

"싹싹 긁어모은 포인트로 결제해주세요. 내 돈은 소중하니까요."

흩어져있던 멤버십 카드와 장롱 속 상품권이 요즘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최대한 현금지출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계산대에서 포인트·상품권 결제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AK플라자는 올 초부터 25일까지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상품권 회수율이 지난해보다 15% 높아졌다고 밝혔다. 멤버십 마일리지로 결제한 금액 또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권이나 멤버십 포인트를 더 꼼꼼하게 챙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들이 마일리지에 특히 관심이 높아 현대백화점이 20~35세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고 있는 마일리지 전용 카드인 'U카드' 가입자는 월평균 25%씩 불어나는 중이다.

점심시간이면 각종 포인트 카드를 꽂아둔 카드지갑을 갖고 다니며 할인혜택을 챙기는 직장인 하지영(27)씨는 매년 이맘때쯤 카드정리 시간을 갖는다. 연말에 일부 포인트가 소멸되는 탓이다. 그에게 포인트는 쓰지 않으면 아까워서 참을 수 없는 '습관'이다. 하씨는 "요즘 우스갯소리로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들 하지만, 소소한 것부터 챙기면 더 큰 티끌을 만들 수 있고 그게 모이면 태산이 되는 게 아니냐"고 말한다.

포인트, 마일리지, 적립금 등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만큼 든든한 혜택을 안겨준다. 우선 포인트의 유효기간부터 따져본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연간 사용률이 40%대로 절반도 못 쓴 채 증발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2월31일 자정을 기해 포인트 잔여분을 소멸시키고 매년 1월1일 다시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KT는 가입자가 멤버십에 등록한 날로부터 2년간 포인트를 유지하지만, 유효기간이 지난 포인트는 삭제한다.

주부 김민영(33)씨는 "부모님은 멤버십이 있는지도 모르고 포인트를 다 날리고 계셔 대신 챙겨드릴 계획"이라며 "청구서에 적힌 마일리지도 요금 결제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통신 3사의 마일리지 사용비율은 KT 7.7%, SK텔레콤 6%, LG유플러스 0.6%에 그치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도 한 해 1000억원 이상 공중으로 사라지고 있다. 5년 동안 쓰지 않으면 소멸되는데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포인트통합조회사이트(www.cardpoint.or.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사별로 주유소, 음식점, 백화점·쇼핑몰,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고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다음달 14일부터는 자동차세와 주민세, 재산세 등 세금 납부도 포인트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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