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정규직임에도 불구,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정규직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직장인 고용불안감 현황 조사 결과, 75.7%(315명)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4.3%(101명)에 그쳤다.
특히 5년 전과 비교 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정규직 직장인 1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당시에는 51.3%가 현 자신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는데, 무려 5년만에 24.4%P나 증가했다. 상시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은 성별과 연령, 재직 중인 업종, 기업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76.1%)들의 고용불안감이 남성 직장인들(75.3%)에 비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직장인 81.8%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30대 직장인(74.4%)과 20대 직장인(74.8%)도 70% 이상으로 젊은층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도 높았다.
근무 기업별로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8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소기업(75.9%), 대기업(75.0%) 순이었다. 공기업도 69.6%로 높아 최근 공기업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공기업들이 늘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은 직원들이 심적으로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정하는 등 조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