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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문신 사서' 새해 달력 모델…딱딱한 이미지 변신



미국의 '문신 사서'들이 새해 달력의 모델로 나섰다.

매사추세츠주도서관연맹(MLA)의 사서 10여 명은 몸에 꽃, 코끼리 등 다양한 문신을 새겼다. 뿔테 안경을 쓰고 책을 대출해 주는 '딱딱한' 사람으로 인식돼 있는 사서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최근 이들은 도서관 발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달력의 모델을 자청했다. 16명의 '문신 사서'들은 특별한 달력을 만들기 위해 재기 발랄한 포즈를 취했다. 사서들이 등장하는 이색 달력의 가격은 21달러(약 2만2000원).

MLA의 청소년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셰런 콜빈은 "지역 내 도서관 시설과 사서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력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콜빈은 2009년 텍사스주도서관연맹(TLA)이 'TLA의 문신한 여성들'이란 제목으로 만든 달력을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TLA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피해를 입은 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력을 제작했다.

"사람들이 도서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경기침체로 많은 도서관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죠. 지역 도서관을 빠듯하게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에요."

사서들은 달력 프로젝트를 통해 기금 모금 이외에 '이미지 변신'이라는 또 다른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이 사서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리는 '나이 많고, 보수적이고 쉴새 없이 도서관을 둘러보며 사람들을 조용히 시키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콜빈은 "사서들도 성격이나 취향 등 스타일이 제각각이고 활발한 사람도 꽤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도서관도 살리고 우리 이미지도 확실하게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제작한 달력이 지역 신문과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사람들 입에 도서관 얘기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달력을 보고 도서관을 처음 찾는 사람도 있다"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사서들의 이미지 변신은 일단 성공한 듯 하다. 달력을 본 주민들은 "문신을 한 사서들의 통통 튀는 매력이 담긴 달력이 인상적이다", "좋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첨단 IT 기기와 전자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미국 내 사서 고용은 증가세다. 미 노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2020년 사서 고용은 7%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클 노턴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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