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홍백가합전'에는 제외됐지만 오리콘차트에서 K-팝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소녀시대·FT아일랜드·보이프렌드 등 세 팀의 K-팝 그룹이 28일 일본에서 동시에 새 앨범을 내고 오리콘 톱 3를 합작했다. 소녀시대는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보이프렌드는 신인으로는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댄스 음악뿐 아니라 록 밴드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FT아일랜드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다.
소녀시대는 두 번째 정규앨범 '걸스 제너레이션2 걸스&피스'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초 강세를 보인 일본의 국민 밴드인 미스터 칠드런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소녀시대는 하루 4만6031장을 판매하며 선전했다.
소녀시대는 한 주 전 새 싱글 '플라워 파워'를 발표하고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한층 성숙한 여성미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FT아일랜드는 새 싱글 '폴라 스타'로 싱글 차트 2위를 차지했다. 하루 판매량은 1만9400장이다. 이번 싱글에는 이재진이 작곡한 '폴링 포 유', 최종훈이 작곡한 '뷰티풀 월드' 등 멤버들의 자작곡이 포함돼 있어 음악적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틀곡 '폴라 스타'는 일본TV의 심야 음악 방송인 '온류몽'과 개그 버라이어티쇼 '봇톤다'의 11월 엔딩 테마곡으로 사용돼 음반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 진출한 막내 아이돌 그룹인 보이프렌드는 싱글 '너와 댄스 댄스 댄스/마이 레이디-겨울연인'을 하루 동안 1만6929장 팔며 싱글 차트 3위에 올랐다. 보이프렌드는 27일 앨범 발매 기념 행사에서 1000명의 팬을 모았고, 다음달 22~24일에는 도쿄돔 시티홀에서 단독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