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전혜빈 "난 겁없는 여자, 하지만 마음은 여려요"



'정글 미녀' 전혜빈(29)이 모처럼 곱게 단장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16일 종영한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의 마다가스카라 편에서 몸 사리지 않는 털털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나를 보는 시선들이 호의적으로 달라진 걸 느낀다.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 '여자 김병만' 애칭은 영광

올해 설 특집으로 방영된 '정글의 법칙' 여성판인 '정글의 법칙W'을 통해 '여자 김병만'이라는 애칭을 얻은 데 이어, 아프리카 오지인 마다가스카라 탐험에 3주간 유일한 여성 멤버로 참여해 김병만·류담·정진운 등 남성 멤버들도 혀를 내두를 만한 생존 본능을 과시했다. 화장기없는 얼굴로 달리고 나무를 오르는가 하면 갓 잡은 뱀을 만지고 먹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겁은 없었어요. 뱀을 만지거나 먹는 건 아무렇지 않았죠. 노린내가 나는 고슴도치만큼은 먹기 힘들었지만요. 그래도 마음은 여린 편이랍니다. 혈액형이 AB형이라 과감함과 소심함을 오갈 뿐이죠. 그런 저에게 '여자 김병만'은 감사한 말이에요. 옆에서 본 김병만 씨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었죠."

당시 가장 어려웠던 일을 묻자 "땅을 파는 데 너무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화장실을 찾기 힘든 오지인데다 홍일점이라 볼 일을 보는 게 여의치 않았고, 먹을 것도 찾기 힘들어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됐다"면서 "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귀엽게 투정했다.

# 포기? 웃음으로 버텼다

사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정글의 법칙 W' 때의 경험이 즐거웠던데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작진의 말을 믿었기에 힘들지 않을 거라 여겼던 예상이 완전히 어긋났다.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어요. 마치 군대를 짧고 굵게 다녀온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자급자족 원칙에 따라 밥을 진짜 주지 않더라고요. 괴물 장어를 맨 손으로 잡을 수 있었던 건 배가 고파서였죠. 하하하. 방송에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고생이 심했는데, 버틸 수 있었던 건 웃음이었던 것 같아요. 김병만 씨를 비롯해 출연진 중 개그맨이 많아 즐거웠죠."

고된 촬영 탓에 귀국 후 한동안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이번 출연 전까진 흔한 변비나 장염 한 번 앓아본 적 없을만큼 건강한 체력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장염으로 고생 중이다. 한번 더 갈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당장은 힘들 것 같다"면서도 "나중에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 나를 둘러싼 오해 이젠 훌훌

고생은 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다. 삶을 대하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무엇보다 외부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달라진 것을 느꼈다. 2002년 걸그룹 러브로 데뷔한 후 10여년간 따라다니던 가시 돋힌 것 같은 이미지를 떨쳐냈다.

"대본이 있는 게 아니었기에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좋은 기회였죠. 또 힘든 경험을 해보니 앞으로 무엇이든 다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데뷔 초 예능에서 '이사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떴고, 이번 예능을 통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앞으로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사랑을 받고 싶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 얻은 건강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액션배우를 하면 자신있게 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