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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6년 전에 사망한 여인 부활?



"귀신을 본 줄 알았어요. 형수님이 돌아가신 지 10년도 넘었는데…."

최근 중국 쓰촨의 고향을 방문한 양융촨 부부는 집앞에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16년 전 행방불명된 사촌형수가 대문을 열고 나왔기 때문.

1996년 2월 평소처럼 외출을 한 가오슈잉(당시 54세)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세 달 뒤 링셴산에서 여자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시체가 이미 부패돼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신겨져 있던 신발, 하나 빠져있던 치아, 오른 다리의 흉터 등 특징이 모두 가오슈잉과 일치했다. 체구도 같아 가족들은 그의 시신이라고 확신했다. 가족들은 지방 풍습에 따라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얼마 전 70세가 된 가오슈잉이 칭바이 강가에서 돌아다니다 한 시민에게 발견돼 구조센터로 보내졌다. 그는 자신이 쓰촨 야안시 출신이라며 큰 아들의 이름을 말했다.

가족들은 처음에 연락을 받고 의심하며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센터에서 보내온 동영상을 본 그의 남편은 반평생을 산 아내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봤다. 결국 가오슈잉은 16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16년간 어떻게 지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가족들이 아무리 물어도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거나 미소만 지었다.

/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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