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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3연속 안타! 지금은 '문채원 시대'



그저 얼굴 예쁜 스타인 줄 알았더니 어느새 다가가고 싶은 향기를 품은 여배우로 한 뼘 성장했다. 지난달 15일 종영한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여주인공을 열연한 문채원(26)에게선 연기에 대한 강단이 엿보였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영화 '최종병기 활'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3연속 히트를 쳤지만 "연기 외에 끼부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광고나 화보보단 연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 송중기는 꾸밈없는 남자

종영 후 2주일 여 만에 인터뷰에 나선 문채원은 "빨리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그동안 촬영 중 군에 입대해 챙겨주지 못한 남동생과 만나고 휴식을 취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2주가 흘렀어도 캐릭터의 여운은 그대로였다. 극 중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재벌가 후계자 서은기 역을 맡아 냉철한 모습과 순수한 모습 양 극단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그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모두 애정이 있지만, 이번엔 각별하다"면서 이야기를 풀었다.

"상반된 두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데다 여주인공인데도 조인성 선배가 했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남주인공 같은 느낌을 가진 배역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그동안 여배우라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의 한을 원없이 풀었답니다."

배역의 매력으로 "서은기는 자신이 사랑스럽다는 것도, 누구보다 착한 사람이라는 것도 모른다"면서 "사람으로서나 배우로서나 순수함이 남아있을 때 이런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억을 잃은 강마루(송중기)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해피엔딩 결말도 마음에 쏙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강마루가 기억을 잃은 적이 없다는 나름의 견해를 내놨다. 비극적인 사랑을 끝내고 평범한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기억을 잃은 척 했다는 해석이었다.

한 살 위의 송중기와는 4개월간 촬영을 함께 하면서 차츰 친해졌다. 또래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다는 그는 "극 자체의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컷 소리가 들리면 배우들과 장난치고 농담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송중기는 가식이나 꾸밈이 없고, 일관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 친구같은 사람이 이상형

'공주의 남자' 방영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일이 언제였던가 싶게 연기력과 흥행을 모두 잡으며 톱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보단 뺀 모습이었다.

"작품을 선택하면서 편성이나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아요. 잘 될만한 작품을 하겠다는 마음도 없고요. 그저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선택할 뿐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작품을 할수록 혼자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벌써 차기작 구상에 한창이다.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늑대소년'과 '공주의 남자'에서 함께 한 박시후의 '내가 살인범이다'를 보고 영화 욕심이 생겼다.

"종영 파티까지 마치고 녹초가 돼 있다가 극장에 불티나게 달려가 봤어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두 분이 극장에서 대결을 펼치는 걸 보니 흥미롭더라고요. 보는 것 만으로 자극이 됐어요. 중기오빠에겐 '늑대소녀'같은 작품이 나오면 나도 한 번 하고 싶다고 했어요. 시후 오빠가 한 스릴러 장르도 꼭 도전해보고 싶답니다."



그러나 당장의 고민은 헤어스타일을 숏커트로 바꿀까 말까하는 소소한 것들이다. 문채원은 "배우로 사는 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반면 자신을 마음대로 못하기도 한다"면서 "숏커트를 하고 싶은데 주위 사람들 모두 말려서 고민이다. 시후오빠와 중기오빠도 마찬가지라 역시 남자들은 긴 머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친구와 보낼 계획이다. 이 날만큼은 매해 혼자 보냈다는 그에게 연애에 대해 묻자 잠시의 머뭇거림 끝에 조심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드라마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하고 나면 실제 연애는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져요. 친구처럼 편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사진/서보형(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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