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공연 티켓 구매, 다른 나라 호텔 예약, 믿을만한 베이비시터 구하기···.
바쁜 업무에 쫓기다보면 이런 일을 대신해주는 비서 한명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직장인들의 이런 고민을 사업으로 연결한 서비스 업체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메트로 프랑스 파리는 2005년부터 개인 매니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존 폴의 마리암 앵가르 매니저를 만났다.
앵가르 매니저는 "직장인들의 경우 바쁜 업무 때문에 아파트 구하기, 베이비시터 구하기, 신혼여행 준비하기 등 사적인 일을 처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많은 직장인들의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존 폴의 경우 한 달에 100유로(14만원 이상)에서 500유로(70만원 이상)의 가입비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등 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했던 120여 명의 직원들이 회원들의 불편함을 덜어준다.
앵가르 매니저는 "7일 24시간 내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해 가장 적합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추천해 준다"고 설명했다.
존 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도 있다.
앵가르 매니저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공항에서 자녀의 여권을 집에 놓고 왔다는 연락을 해왔다. 이 때 우리는 비행기 출발을 10분 미뤄 고객이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존 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은 500만 유로(약 70억7100만 원)에 달한다. 개인 고객은 7000명 이상이고 렉서스, 프랑스철도공사(SNCF), 네슬레, 파리생제르맹FC(PSG) 등 대기업 고객도 있다.
외국진출도 준비 중이다.
존 폴의 경우 이미 모로코의 마라케시와 영국 런던에까지 진출했고, 향후 2년간은 대서양 저쪽과 아시아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 남동부 툴롱에 있는 페를르라르의 책임자 뒤타르드르도 "영국, 스위스, 중국, 캐나다, 미국 등 외국인 고객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고 지우스티 기자·정리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