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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눈 내리는 거리를 신랑·신부가 맨발로 간 까닭은?



함박눈이 펑펑 내린 지난 1일. 한 커플이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를 신발을 벗은채 맨발로 걸어오고 있다. 몇 시간 전 샹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결혼식을 올린 올랴와 마샤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메트로 모스크바는 이 커플의 이색 결혼식을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랑 올랴는 메트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달리기 경주에서 첫 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다"며 "첫 만남을 기억하고자 맨발 결혼식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복하게 쌓인 눈을 맨발로 밟으며 작스(러시아혼인신고기관)에 왔다"며 "사람들이 모두 놀랐지만 우린 즐거울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특이한 부부는 모두 '생식주의자'다. 쾌활한 신부 마샤는 "나처럼 올랴(신랑)도 생식주의자인 걸 알고 운명의 짝이라 생각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모든 하객들이 신랑 신부처럼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신부 어머니는 "사위가 첫인사를 드리러 왔을 때 '생식'하는 사위 때문에 맛있는 고기음식 대신 과일과 야채만 준비해야 해 난처했다"고 밝혔다.

신랑 어머니 역시 "지금은 아들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처음에는 한 겨울에 맨발로 결혼한다고 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결혼식 음식도 색달랐다.

술과 고기가 빠지는 않는 러시아 전통 결혼식과는 달리 이 커플은 하객들에게 몸에 좋은 건강음료와 생식을 대접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친구도 "나는 육식을 좋아하는데 이 결혼식에는 먹을 게 없다. 참 슬픈 결혼식"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레기나 우쨔쉐바 기자·정리 이국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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