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 조사기관들이 싸이가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AP 통신은 5일 각종 기관들의 자료를 종합해 싸이의 매출이 최소 810만 달러(약 87억6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입원은 음반·음원 판매, TV 광고, 유튜브 광고 등 세 부분으로 나눴다.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으로 수입을 평가했으며, 가장 큰 수입원인 행사·공연 매출이 빠져 있어 실질적인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음반판매량 집계 기관인 닐슨사운드스캔의 집계를 인용해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만 290만 건의 다운로드(건당 1.29달러)를 기록했으며, 애플에 돌아가는 수수료 30%를 제외한 싸이 쪽 수익은 약 260만 달러(약 28억1000만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음원 매출은 6600만원으로 파악했다.

TV 광고 매출은 교보증권의 분석을 빌려 50억원 정도로 파악했다. 또 동영상 트래픽 조사업체인 튜브모굴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붙는 광고 수익으로 87만 달러(약 9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AP는 "싸이가 '원 히트 원더(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로 남느냐, 아니면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싸이가 '강남스타일'만으로는 영국 팝스타 아델처럼 엄청난 스타로 자리잡기 힘들 거라면서 싸이의 미래는 후속작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