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꽁꽁 언 마음 사르르 녹인 겨울 선율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무료신문 메트로가 저무는 한 해의 밤에 추위로 얼어붙은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고 따뜻한 클래식 선율로 녹였다.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2012 사랑의 송년음악회 '러브 스토리 인 디셈버'가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웃간의 사랑나눔,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관객이 600여석의 콘서트홀을 꽉 채운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전날 내린 눈에 한파가 겹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이날 공연장만큼은 열기로 가득찼다. 귀에 익은 아름다운 클래식과 오페라 명곡 등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선율로 펼쳐졌다.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경 지휘자의 손짓 아래 오케스트라의 풍부하고 깊이있는 선율이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다.

첫 곡을 마친 후 여자경 지휘자가 "많은 정보가 있는 무료 신문 메트로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유익한 정보를 주고 오늘같은 좋은 음악회를 많이 주최하는 회사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하자 객석에서 환영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가사없이 기악으로만 구성된 1부 순서를 소개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를 듣다보면 여러분만의 음악적 가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클래식에 익숙치 않은 관객을 배려해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



다음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저음을 담당하는 더블베이스의 독주였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브루흐의 '신의 날'과 상키의 '카르멘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더블베이스의 묵직한 매력을 전하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1부가 기악으로 꾸며졌다면 2부는 전곡이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명곡으로 구성돼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난한 연인들의 사랑의 설렘을 노래한 푸치니의 '라보엠'이 2부의 막을 열었다. 여자경 지휘자가 이야기꾼으로 분해 줄거리를 맛깔나게 소개한 뒤, 테너 이영화와 소프라노 우수연이 무대에 올랐다.

두 성악가는 '라보엠' 중 사랑의 아리아인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귀여운 소녀'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해 관객들을 낭만에 푹 빠지게 했다.

웅장한 선율이 인상적인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이 흐른 후 또 다시 무대에 올라 사랑의 아리아인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과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아!그이였던가'도 불렀다.

오페라 중에서도 부르기 쉽지 않다는 이 곡들을 음의 높낮이와 강약을 자유롭게 오가는 화려한 기교와 실제 연인같은 연기력으로 선보여 객석에서 "브라보"와 같은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라 트라비아타' 중 '파리를 떠나'를 환상적인 호흡으로 무대에 펼쳐내자 관객은 그칠 줄 모르는 박수와 앵콜로 화답했다. 성악가들은 앵콜곡이 연주되자 다시 한번 폭발적인 이중창을 선보였다.

여자경 지휘자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메트로신문 남궁호 회장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엔 들뜬 표정이 지워지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온 주부 오진순(61·여)씨는 "작은 거인같았던 지휘자의 연주가 감명 깊었다"고 말했고, 회사원 김은영(37·여)씨는 "다른 음악회와 달리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줘 좋았다"고 말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