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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야 더 해피한 몰링족!

5·7세 자녀를 둔 이상진(40) 씨는 지난 9일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졌다는 뉴스를 봤다. '오늘은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하고 고민하던 이 씨는 서울 김포몰을 떠올렸다. 평일 업무차 들럿던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커피를 마시고 '발열' 내복을 산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이 씨는 "어린이 키우는 아빠의 가장 큰 고민은 주말에 뭘 할까하는 건데 날이 너무 차면 바깥 나들이는 꿈도 못꾼다. 김포몰은 주차 공간이 넓고 놀이터 두 곳과 토이저러스(대형 장난감 브랜드)를 갖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몰링족'을 자처하는 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쇼핑몰 특성을 파악해 '골라가는 재미'가 눈길을 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은 20~30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어디서나 쉽게 닿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에 쇼핑객이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개장한 지 넉 달 밖에 되지 않아 시설 수준이나 관리 상태가 뛰어나고 여성 고객이 중요시하는 화장실 청결도가 으뜸이라는 평이다. 홀리스터, H&M, 유니클로, 8세컨즈, 갭, 자라, 바나나 리퍼블릭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고루 자리잡고 있는 것도 장점.

IFC몰 애호가인 김윤희(32) 씨는 "스타벅스, 커피빈,투썸플레이스, 던킨, 카페베네 등 잘 나가는 커피브랜드는 물론 CGV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오전부터 저녁까지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는 주부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신계백화점, 이마트를 필두로 어린이 테마 파크 '딸기가좋아', CGV, 신한은행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고 바닥에 카페트를 깔아 어린이가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덜하다.

전업 주부 박민정(42) 씨는 "백화점의 고급 의류와 음식, 쇼핑몰의 캐주얼 브랜드와 패스트푸드 등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 아이를 '딸기가좋아'에 맡겨놓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 '5시간 무료 주차권'이 나와 자가용을 끌고와도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통의 강자' 코엑스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남 노른자 위에 있다는 장점이 적지 않은 단점을 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주차 문제다. 코엑스 주차장은 인근 호텔, 백화점 주차장과 혼동하기 쉬워 운전자들이 차를 다시 빼서 나오기 십상인데다 제대로 찾아가도지하 깊숙히 들어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주차비 사전 정산을 하지 않으면 30분을 손해보는 건 일도 아니다.

코엑스 관계자는 "수족관, 면세점, 다양한 디지털 체험장소 등 특화된 콘텐츠가 장점이다. 겨울과 여름에는 몰링족이 늘어나는 현상이 한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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