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22일로 예고했던 장거리 로켓 발사 시점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8일 인터뷰에서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발사 시기를 조절 문제를 검토하는 주체를 '과학자, 기술자' 등으로 한정하며 기술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정부 한 소식통도 이날 "어제(8일) 낮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다"며 "기술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의 로켓 발사 중단 요청을 고려한 북한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또 다른 일부는 이번 로켓 발사 계획을 주민에게 언급하지 않은 점을 들며 국제사회 반응을 떠보기 위한 행위 아니었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유리기자 grass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