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TV토론에서 언급된 '지하경제'와 '박근혜 세금'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지하경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말실수로 보여 네티즌들의 눈길을 더욱 끌고 있다.
박 후보는 1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질문을 받고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 지출을 줄이고, 세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하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으로 매년 27조 원씩 5년 간 135조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하경제는 비자금 및 세금을 탈루하는 경제를 지칭하는 말이라 박근혜 후보가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경제'는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질문에서 나온 '박근혜 세금'에도 네티즌의 클릭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원을 받았다고 지난 토론 다시 말씀하셨는데 그에 대한 세금은 내셨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그 문제는)이미 답을 드렸다. 저는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킨다"며 "과거의 일이다. 이 후보는 코 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지난 번 토론에는 사회환원을 말씀하셨던 것이고 세금을 냈는지 여부를 여쭤보는 것"이라며 재차 물었지만 사회자가 "주제가 벗어난 발언을 삼가달라"고 제지했고 박 후보도 "사회자가 주의를 주지 않느냐"며 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고소득층이 다 재산을 숨겨놨다고 하면 과연 서민들이 세금을 낼 기분이 들겠나. 대통령 될 사람이면 세금만큼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박근혜 세금'은 네이버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이보다 앞서 열린 4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연관된 '충성 혈서'와 '다카키 마사오'가 한동안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