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공연이 풍성하다. 명작 발레극부터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쇼, 교육적인 내용의 전시·연극·뮤지컬 등 종류도 다양하다.
# 발레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는 연말 가족 공연의 단골 아이템이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인형 발레극 '백조의 호수'가 선보여진다. 무용수들이 테디베어를 비롯한 친근한 동물 탈인형을 쓰고 공연하는 형식이다.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수준 높은 춤들로 어린이에게는 재미를, 어른에게는 귀여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 캐릭터 공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주인공을 내세운 공연도 쏟아진다.
16일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보카폴리'는 EBS에서 방영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폴리구조대가 실제 자동차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노래 부르며 아이들과 호흡한다.
22일부터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는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캡틴포스'가 나선다. 애니메이션 '파워레인저' 시리즈의 최신작을 토대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거대 로봇들이 화려한 액션을 생동감있게 펼친다.
# 체험전
교육적인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체험전도 있다.
내년 3월 3일까지 전쟁기념관에서 전시될 '세계동물대탐험전'은 박제 동물 전시·체험전이다. 정글같이 꾸며진 전시장에서 살아있는 것과 똑같이 박제한 220마리의 동물들을 눈 앞에서 보고,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에서 공연될 사이언스 매직 퍼포먼스 '판타스틱 스노우맨'는 마술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화려한 마술과 과학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공연이다.
# 음악극
재미와 교육을 모두 강조한 뮤지컬과 음악극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18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미술·클래식·역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공연이다. 화가 고흐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베토벤의 명곡을 들려준다.
내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선보일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초등학교 4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린 음악에 스토리를 덧입힌 극이다. 악기와 동물의 특징을 연결해 보여줘 어린이들이 오케스트라 악기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