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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내한 워쇼스키 남매 "우린 한국 배우들의 조력자"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공동 연출자인 라나(47)·앤디(45)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톰 티크베어(47) 감독이 13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그룹 인터뷰에 나선 이들은 함께 작업한 배두나에 대한 칭찬과 한국 사랑으로 입에 침이 마를 새가 없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배두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이 영화에 어떤 캐릭터로 출연하는지) 말하고 싶어 이제껏 입이 근질근질했다. 정말 꿈만 같다"고 화답했다.

500년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병렬식으로 엮은 이 영화는 1억2000만 달러(약 1286억원)가 투입된 SF 서사 대작이다. 국내에선 내년 1월10일 개봉되며, 배두나는 인조인간과 멕시칸 여성 등 1인3역을 연기한다.

# 형제였던 남매 "한국영화는 영양 만점의 식사"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매트릭스' 3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워쇼스키 남매는 원래 형제였다. 몇 년전 형 래리가 성 전환 수술을 받고 라나로 개명하면서 이제는 어엿한 누나와 남동생이 됐다.

붉은 레게 머리로 처음 한국을 찾은 형 래리 아니 누나 라나는 수술전 결혼했지만 여전히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내를 언급하며 "아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 집에서 김치까지 담궈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비(본명 정지훈)를 '스피드 레이서'의 조연과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발탁한데 이어, 배두나까지 한국 배우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영양이 결핍된 식사 같은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한국영화는 코미디 호러 액션 로맨스 심지어는 심오한 정신 세계까지 다양한 요소가 섞여 있다는 게 특징이고, 배두나는 이 같은 한국영화의 강점을 몸에 지닌 배우"라면서 "가능한 많은 한국 배우들을 할리우드에 소개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비를 이번 내한 행사에 초대하려 했으나, 군 복무중인 탓에 못했다. 제대하면 할리우드로 초대할 것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복무중에도 영화에 출연했는데…"라며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2일 함께 입국한 이들 남매의 출국 일자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는 서울 관광을 위해 동생과 티크베어 감독보다 하루 더 머무른 뒤 16일 돌아간다.

 

 

# 우리 영화가 최악이라고? 잘못 봤네요


티크베어 감독은 '롤라 런'과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하다. 감각적인 영상 미학과 독특한 스토리 전개가 장기다.

세 명의 협업이 잘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마디로 '사랑의 노동'이었다. 편집실에서 수 개월동안 하루 12시간씩 작업할 때도 무척 즐거웠다"며 "이제는 수평적인 의사 소통의 시대다. 영화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필요한 자세"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타임지가 '올해 최악의 영화' 1위로 뽑은 것에 대해서는 "패스트푸드를 원했는데, 정찬 코스를 제공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래리는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를 지지했던 5000만 유권자가 우리 영화가 묘사한 사회 양극 현상을 못마땅하게 여겨 리스트에 표를 던진 것 같다. 개인적으론 리스트 작성자가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좀 더 비평적으로 접근했어야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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