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은퇴 연령이 기대치보다 훨씬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복지재단이 5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노인능력 활용방안 연구'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6세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54.6세에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여성은 49.7세에 일을 그만 뒀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 수록 실제 퇴직 시기가 빨랐다.

65세 이상 시민의 퇴직 평균 연령은 57.6세였으며 60~64세 시민의 경우 54.1세에 은퇴했다. 55~59세의 시민은 무려 48.5세까지 낮아졌다.

지난 10월 발표된 '2011 서울서베이'에서 시민의 57.4%가 자신의 은퇴시기를 60대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 대비해 보면 현격한 차이가 드러났다.

조사 대상 1000명 가운데 현재 상용직, 임시직, 자영업을 포함한 취업자는 350명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 중 62.2%는 '앞으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취업 상태인 350명 중에서도 292명(83.4%)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재취업한 경우는 일할 의향이 있는 고령 시민 중 47.1%에 그쳤다.

임성규 서울복지재단 대표는 "50~60대 이상 고령자들의 재취업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이고 보편적인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