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싸이의 말춤' 박대리 살렸다

천정부지 물가·쥐꼬리 월급 탓

어깨 처진 대한민국 직장인들

'강남스타일' 뿌듯한 빅히트에

올해 그나마 시름 잊고 파이팅

# 홍콩에서 활동하는 통역가 40대 안모씨의 휴대전화 벨소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안씨는 "싸이 열풍으로 한국 이미지가 올라갔다"며 "나이에 맞게 점잖은 벨소리로 바꾸라는 핀잔도 듣지만 싸이가 신곡을 내면 그걸로 또 바꿀 것"이라며 웃었다.

# 서울 서대문구에서 하숙 생활을 하는 새내기 직장인 20대 이모씨는 살인적인 물가에 치를 떨고 있다. 이씨는 "차 떼고 포 떼면 남는 게 없다"면서 "아무리 아껴 써도 치솟는 물가에 비해 월급 인상률이 턱없이 적어 결혼은 언감생심"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 한 해 우리나라 직장인은 싸이에 웃고 물가와 월급에 울었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남녀 직장인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로 가수 싸이가 52%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에 선정됐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16.2%)가 2위에 올랐고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14.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4.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3.0%)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을 흐뭇하게 만든 뉴스 1위도 '싸이의 성공적인 해외진출'(47.3%)이었다. 한국의 런던올림픽 종합 5위(16.8%),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7.5%), 18대 대통령선거 임박(5.6%), '기부 천사'들의 숨은 선행(4.0%) 등이 뒤따랐다. 이 밖에 109개 대학 등록금 인하 결정, 한글날 공휴일 제정, 무한도전 방송 재개 등 이색적인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 피겨무대 복귀,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등 스포츠 스타에 대한 애정 어린 답변도 적지 않았다.

잡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정주희 대리는 "올해의 인물에 안철수·문재인 등 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것은 20~30대 젊은층의 정치 쇄신을 향한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직장인을 가장 슬프게 한 원흉으로는 '높은 물가'(33.7%)가 꼽혔다. 이어 쥐꼬리만한 월급(31.2%), 직장 상사(30.8%), 가족(23.8%), 범죄 뉴스(19.1%) 등이 고물가와 함께 '오적'으로 선정됐다.

남성 직장인은 회사 생활에 비애를 느낀 비중이 컸지만 여성 직장인의 경우 가족(26.8%)과 범죄 뉴스(22.3%)라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보다 평균 7.5%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직장인들은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로 '가족'(70.4%)을 꼽았다. 다음으로 연인 및 배우자(34.7%), 직장동료 및 친구(31.8%), 취미생활(17.4%) 등이었다.

국내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워킹맘 이모(32)씨는 "한 해를 돌이켜 보니 개인적으로 가사·육아 문제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행복과 고민의 근원은 가족'이란 말처럼 어려울 때 가장 힘이 되는 것도 역시 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