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car covered with snow
지난주 폭설과 계속된 영하의 날씨로 하루 평균 자동차 접촉사고가 수천건이 발생했다. 많은 눈이 쌓인데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눈이 얼어붙어 도로를 더욱 미끄럽게 했기 때문이다. 겨울철 눈길 안전 운행에 대해 살펴보자.
▲차량과 신발 눈 제거=눈이 차량에 수북이 쌓여 있어도 급한 마음에 전면 유리창의 눈만 제거하고 바로 출발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은 물론 다른 차의 운전자에게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보닛에 있던 눈이 주행 중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미등, 헤드라이트 등에 눈이 쌓이면 다른 차에서 내 차의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크다. 뿐만 아니라 신발에 묻어있던 눈이 얼어 엑셀 페달 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다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다.
▲출발은 2단으로! 비탈길에서는 고임목 필수!
구동력이 큰 1단은 마찰력을 감소시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겨울철 비탈길에 주차했다 출발하는 경우 고임목을 사용해야 한다. 벽돌이나 나무토막을 이용해 뒷바퀴 아래쪽에 고인 후 서서히 출발하자.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좁은 길 보다는 큰 길로 다니는 것이 좋다. 골목길 같은 좁은 길은 햇볕이 잘 들지 않아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돼 있을 확률이 크다. 눈이 새로 내린 길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이 차량을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므로 이를 따라 운행하도록 한다.
▲엔진 브레이크로 스핀 줄여=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고 핸들이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떨어진다.
▲와이퍼 세워고 사이드 브레이크 풀고=와이퍼를 눕힌 채로 두면 눈이 녹았다 얼면서 와이퍼 고무가 전면유리창에 달라 붙을 수 있다. 이 상태로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가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떨어진다.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 두면 나중에 얼어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겨울철 눈길 운전은 평상시보다 더욱 집중해야 한다. 눈길에 대비하는 운전법을 미리 숙지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