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힘없는 어린 아이들을 그토록 많이 죽였을까."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미국 사회에서 범인 애덤 랜자(20)의 범행 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랜자는 집에서 엄마를 총으로 살해한 뒤 학교로 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에 강제로 진입해 교실 두 곳에서 미친 듯이 총을 쏘는 동안에도 그는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를 말해줄 만한 유서나 메모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랜자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의 형인 라이언(24), 고교 스승과 동창들, 이웃들이 전하는 진술들을 토대로 한 내용뿐이다.
이들은 랜자가 똑똑했지만 내성적이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였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랜자가 다닌 뉴타운 고교에서 2008년까지 안전담당 책임자로 재직했던 리처드 노비아는 AP통신에 "랜자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등 몇 가지 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형 라이언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발달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과 인격장애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총기난사 현장에서 맨몸으로 어린학생들을 보호하려다 숨진 교사들의 영웅담이 속속 전해져 미국인들을 울리고 있다.
ABC 방송은 1학년을 맡은 비키 소토(27·여) 교사가 총기 난사범과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총소리가 나자 소토는 자기반 학생들을 교실 벽장으로 피신시킨 후 범인 애덤 랜자를 막고 서 있다가 결국 총을 맞고 숨졌다고 ABC는 전했다.
샌디훅 초등학교의 돈 혹스프렁(47·여) 교장도 사건 당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