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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석유종말 시대에 내린 '신의 축복'...세계 달구는 셰일가스 열풍

셰일가스가 에너지 업계, 나아가 인류 전체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쓰던 가스가 아닌 새로운 가스라는 점, 그리고 향후 60년간 쓸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이 땅 속에 있다는 사실 등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위협했던 석유·석탄 고갈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셰일가스는 암석층에 막혀 이동하지 못한 채 셰일층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일반적 의미의 천연가스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고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천연가스는 셰일층에서 만들어진 뒤 지표면으로 이동해 한 군데에 고여 있는 것이다.

셰일가스가 대중화되면 가스를 소비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가스비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통 겨울에는 보일러나 전열기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에어컨만 쓰는 여름보다 가스·전기료가 더 많이 나온다. 하지만 셰일가스가 일반 가정에 들어오면 기존 천연가스 값도 낮아지고 셰일가스 자체도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새로운 가스의 등장으로 가정 연료비는 물론 자동차 휘발유값, 농가 비닐하우스 운영비 등도 덩달아 저렴해질 수 있다. 전기료가 내려가면 거의 모든 제조업의 고정 비용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

◆세계 에너지 산업 지각변동 예고

산업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셰일가스 채굴과 관련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고 획득한 가스를 전 세계에 유통하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관련 인프라는 국내 건설업계가 특히 강점을 지닌 석유화학·발전플랜트, 가스 수출용 터미널, 셰일가스를 포집하고 이송하기 위한 파이프 등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달 재출범한 미국 오바마 정부가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전폭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천연가스 공급량 증가에 맞춰 가스복합화력발전 비중도 늘어나 대규모 발전플랜트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천연가스 수출용 터미널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고, 2035년까지 셰일가스의 포집·이송을 위한 파이프를 매년 2만9천767㎞씩 새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토목공사 수요도 풍부하다.

◆수직시추 아닌 수평시추 어려움

이처럼 '신의 축복'으로 여겨지는 셰일가스에도 단점은 있다.

무엇보다 채굴 경제성이 낮다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셰일가스는 넓게 퍼져있기 때문에 기존 가스와 같은 수직시추가 아닌 수평시추로만 얻을 수 있다. 즉 미국의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수평시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곳이 드물어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마진율이 떨어진다.

게다가 중국의 경우처럼 매장량이 많더라도 물(수평시추는 공정상 적지 않은 물이 소모된다)이 없는 사막이나 도심지역인 경우 함부로 채굴을 할 수 없다. 미국과 달리 유럽이나 아시아는 산악지대가 많아 수직시추를 하더라도 새로운 암반층을 만나면 재차 이를 파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가스가 묻힌 곳을 탐색할 때 쓰는 몇몇 화학물질의 유독성 ▲채취 시 우라늄 등이 지하수에 스며들어 물을 오염시킬 가능성 ▲일반 천연가스보다 메탄·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자원시장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셰일가스가 미국 경제를 주도할 수 있으며 자원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되겠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셰일가스가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발빠른 국내 업체는 이미 셰일가스 도입 계약을 마쳤다.

LPG 수입업체 E1은 최근 미국 가스생산업체인 엔터프라이즈사와 2014년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를 수입키로 했다. E1이 수입할 셰일가스 량은 분기당 4만5000t씩 총 18만t이다.

E1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2014년에 소량을 수입할 예정이다. 공급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물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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