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새해에는 공무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입법·행정·사법부 소속 공무원 수는 98만8755명이며 이 중 62.2%를 차지하는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 수는 61만5436명이다.

중앙정부부처에서 일반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 수는 9만6208명, 공립학교 교사 등 교육공무원은 34만9917명, 경찰과 검찰, 법무, 소방공무원은 13만8011명,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은 3만1300명이다.

여야 대선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집을 보면 두 후보는 공통으로 차기 정부에서 경찰인력 최소 2만명을 포함해 공공인력을 대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역사를 되돌아봐도 새 정부가 들어설 때 공무원 수 조정폭이 컸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에는 공무원 수가 89만9826명으로 전년대비 1.5% 늘었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19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공무원 수가 88만8334명으로 5.1% 줄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에는 공무원 수가 91만5천945명으로 2.8% 늘었고,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96만8684명으로 0.6% 줄어드는 등 다른 연도 대비 증감률이 높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상 정권교체 초기에 변화가 많아서 내년에 공무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공무원 수는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가 매우 어려우니 늘리기 전에 앞으로 사회변동에 관한 장기적이고도 세심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