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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 연기 노래 연출의 완벽 조화 '레미제라블'

휴 잭맨



18일 개봉될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아버지가 '장발장'이란 제목으로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라면, 어머니는 '뮤지컬의 제왕' 캐머런 매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이다.

유명인의 '자식'일수록 선대의 이름값에 못 미칠 때가 많지만, 이번 영화는 예외다. 한마디로 '청출어람'이요 '후생가외'다.

부모에 버금가는 이유론 먼저 배우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억울한 범죄자에서 자비로운 성인으로 거듭나는 장발장 역의 휴 잭맨과 딸에 대한 사랑으로 밑바닥 인생을 받아들이는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 등 주요 출연진 대부분이 최상급의 연기와 노래 실력을 과시한다.

이들은 기존의 뮤지컬 영화와 달리 촬영장에서 작은 이어폰을 귀에 꽂고 피아노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했는데, 영화란 매체의 가장 효과적인 장기이기도 한 클로즈업으로 잡는 그 모습들이 어찌나 실감나는지 마치 눈 앞에서 귀에 대고 노래를 들려주는 것같다.

앤 해서웨이



특히 해서웨이가 극중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노래로 한탄하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은 눈물을 쏙 빼놓을 만큼 절절하다.

연출자인 톰 후퍼 감독의 영리하면서도 중용을 지키는 연출도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완벽에 가까운 원작 뮤지컬의 장점은 고스란히 가져오면서 도입부의 함선 수리 장면과 후반부의 시가전 등 스펙터클한 볼 거리를 첨가해, 매체의 특성상 소설과 뮤지컬이 제공할 수 없는 재미를 더한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모든 이야기를 주고받는 '송 스루(Song Through)' 형식이 살짝 생경할 수 있겠다. 또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다소 노래 실력이 떨어지는 자베르 경감 역의 러셀 크로도 흠이라면 흠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만들어졌던 뮤지컬 영화들 가운데 전체적인 완성도와 재미로 보면 베스트에 가깝다. '시카고'와 '나인'은 약간 어려웠고, '맘마미아'는 조금 가볍게 느껴졌던 관객들에겐 아주 그만이다. 올 겨울 대형 스크린에서 놓치면 매우 아쉬울 작품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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