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톱 가수들의 주도권 장악 다툼이 시작된다. 해외일정 및 다른 영역 도전으로 올해 이렇다 할 국내 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들은 새해 시작과 동시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거센 팬 몰이를 시작한다.
선두주자는 소녀시대다. 4월 태연·티파니·서현이 유닛으로 나온 태티서 활동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월 3집 '더 보이즈' 이후 무려 14개월 만의 컴백이다. 당초 11월 컴백을 타진했지만 완성도를 높여 다음달 초 4집을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2월 9일부터 일본 아레나 투어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전 한 달간 국내에서 집중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MBC에서는 '소녀시대 특집쇼'(가제)도 준비 중이다.
씨엔블루는 다음달 14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3월 출시한 '이어 펀'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미 연기자로 두각을 나타낸 정용화뿐 아니라 올해는 강민혁(드럼)·이종현(보컬 겸 기타)·이정신(베이스) 등 모든 멤버가 연기자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넓혔다.
새 앨범은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울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씨엔블루는 15~16일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이보영·박정아·최윤영, 소녀시대의 윤아·티파니·태연, 슈퍼주니어의 규현·은혁·동해,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이 관람했다.
2PM은 이르면 다음달 컴백한다. 다음달 11일부터 2월 말까지 일본 아레나 투어가 잡혀 있지만 공백이 길었던 만큼 국내 활동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집 '핸즈업'을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째 신곡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닉쿤이 복귀했고 아시아 투어 등으로 팀워크를 다진데다가 일본에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솔로 가수들의 컴백도 내년 초 가요계를 들썩이게 한다.
백지영은 다음달 발라드 신곡으로 활동한다. 5월 댄스곡 '굿 보이'로 활동했으며, 다시 전매특허인 애절한 발라드로 인기 몰이를 재개한다.
이수영은 내년 2월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 2'에서 부른 곡과 애창곡 리메이크 버전을 담은 앨범으로 4년 만에 돌아온다. 결혼과 출산 이후 한층 성숙한 감성으로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슈퍼스타K' 출신인 강승윤이 YG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로 데뷔하며, 로이킴도 우승 기념 앨범을 발표한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