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K-팝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세계가 인정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세계 최대 음악 방송 채널인 미국 MTV가 선정한 올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뽑혔다. MTV는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의 행복했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을 전하면서 '강남스타일 열풍'을 선정했다.
MTV는 "싸이가 '반미 랩'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미지에 약간 타격을 입었지만 이것이 싸이의 성공을 축소시키지는 못한다"며 "'강남스타일'은 NFL에 침투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보다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올 해 행복했던 순간으로 제이지와 비욘세 부부가 첫 딸 블루 아이비 카터를 얻은 것,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레드' 등을 들었다. 슬펐던 순간으로는 크리스 브라운과 리한나의 재결합,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을 꼽았다.
MTV는 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올해의 바이럴 비디오'로 뽑았다.
'바이럴 비디오'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거나 해당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홍보한 비디오를 말한다. MTV는 "싸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저스틴 비버 등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2012년에 해냈다. 이런 히트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에서는 김현중이 K-팝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는 '2012 야후! 아시아 버즈 어워드'에서 '10년 인기 대상' '아시아 최고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상' '홍콩에서 최고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상' '대만에서 최고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상' 등 4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시상식은 검색 통계를 기반으로 1년간의 연예계 트렌드를 발표하고 그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최고의 스타를 선정해 시상하는 글로벌 행사다. 김현중은 이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