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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방송대 예술인들 '재능기부 품앗이'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학생들이 출석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며 응원을 하고 있다.



사물놀이·칠보공예·살사댄스·사진 등 다양한 문화예술

회원들 앞에서 각자 가진 재능 공연·강의 통해 나눠가져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부하는 학과죠."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미영(31) 씨의 학과 소개다. 한 씨는 이 학과의 대표 스터디모임인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예사모)' 대표이기도 하다.

모임 장소는 뚝섬역의 방송대 서울지역 대학 캠퍼스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지역 캠퍼스를 활용한다.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회원 수는 400여 명으로 모임이 있을 때는 20~30명 정도가 모인다.

2005년 설립된 이 모임은 매달 강좌를 열어 문화 및 예술을 접하고 서로가 친목교류를 할 수 있도록 장을 펼친다. 올해에는 사물놀이·칠보공예·등산·살사춤·사진·특별 초청 강연 등이 있었다. 강의는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재학생이나 교수 등의 추천을 받아 강사를 섭외한다. 영화배우 임승배씨는 강연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뒷담화'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박덕현씨는 한국 무용에 관해 영상을 보여주며 다양한 춤사위를 가르쳐 줬다.

전문분야가 있는 재학생의 강좌도 흥미롭다. 칠보공예 전문가 김나리 씨는 장비인 가마솥과 공구를 가져오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동원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주소연 씨는 살사댄스를 가르쳐 줬고, 와인 강좌를 열어 시음하며 공부도 했다. 전시에 일가견이 있는 학생은 서울 한옥마을인 서촌에 있는 갤러리를 소개해줘 함께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

한미영 씨도 대기업 사내강사로 활동하면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인 '웃음강좌'를 하기도 했다. 이외 풍선으로 꾸미기,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솟대 만들기 등 범위가 다양하다.

한미영 씨는 "학생들의 호기심이 끝이 없고 에너지가 넘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전국적인 모임이라 함께 모이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MT를 통해 화합을 다진다. 한 씨는 "자격증이나 학위보다는 교양을 쌓고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 카페에 글, 사진, 강좌 후기 등의 콘텐츠를 모아 180페이지나 되는 문집을 만들기도 했다"고 예사모를 자랑했다.

문화교양학과에는 이 외에도 철학 동아리 '아노도스'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아노도스는 플라톤의 서양고전철학서 '국가'에 나오는 말로 '진리를 향한 혼의 상승'이라는 뜻으로 문화교양학과 이정호 교수가 지었다.

이옥심(49)씨는 "온라인 회원 수는 390명으로 일부가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3시간 동안 공부한다"며 "한 달에 한 번은 '현실을 바꾸는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모토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한다"고 말했다.

이외 학습 동아리로는 '소담터'가 있다. 매주 수요일에 모여 함께 공부하며 학습자료를 공유한다. 이외의 날에는 성, 궁 등을 답사하는 등 역사의 흔적을 찾아 다니며 함께 인문학적 교양을 다진다.

/김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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