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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고풍스런 샤또 '완벽한 낭만'을 맛보다

프랑스 여행 최고의 방법… 보드로 메독 '와인투어' 예스러운 양조장·공연·수녀원 민박! 마을 전체가 '멋'

▲ ▲샤또 라스꽁브 외관.



파리 에페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뜨 언덕에서 '인증샷'만 찍어대는 프랑스 여행은 이제 식상하다.

'신의 물방울' 와인이 일상 속으로 파고 들면서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프랑스 문화의 한 축을 이루는 와인을 맛보는 것이야 말로 프랑스의 진짜 모습을 가까이서 느끼는 방법 중 하나다.

프랑스의 와인 산지 중 보르도 메독의 샤또들은 일반인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와인 투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인 '라 와이너리(La Winery·www.winery.fr)'에서는 와인 시음은 물론 맛있는 음식과 공연, 설치 미술 등 다채로운 프랑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와인셀러에는 보르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와인을 고루 갖춰놨다. 1년에 5만5000명 정도가 찾아오는 데 그중 반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메독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넓은 앞마당에 이색적인 설치 미술과 구조물들이 있어 굳이 와인을 사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들러볼 만하다.

메독에서도 가장 북쪽에 자리한 메독 AOC의 '샤또 뚜르 까스띠용'은 최근 와인투어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3개의 샤또가 연합해 '와인 인 투어'라는 협회를 만든 것. 이 협회의 이자벨 회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인근의 수녀원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고, 공연·액티비티 등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맛있는 산책'이다. 메독 지역의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맛보고, 주변 산책과 함께 신나는 재즈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이자벨 회장은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샤또 랑슈 바쥬'는 메독 와인투어의 하이라이트다.

와인 제조에 쓰인 전통적인 도구는 물론 과거 양조장을 고스란히 간직해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오랜된 오크통과 숙성고 등이 와인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샤또 투어만 하고 떠나기엔 아쉽다. 샤또 랑슈 바쥬가 있는 바쥬 마을은 '보르도의 대부'라고 불리는 장 미셸 카즈라는 사람이 만들었는데, 마을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프랑스 전통·퓨전 요리는 물론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라비날', 아기자기한 장식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리빙숍, 갓 구운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등 다 둘러보기에 하루가 모자라다. 숙소는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호텔 코르데앙 바쥬를 추천한다. 이곳 역시 미셸 카즈의 소유로, 호텔 안 레스토랑에서는 미슐랭 2스타 셰프 장 뤽 로샤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오래된 고성에서의 하룻밤은 환상적인 경험이다.

중세시대 건물을 그대로 간직한 '샤또 라스꽁브'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높은 천장, 오래된 가구와 장식품 등이 고전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이른 새벽 샤또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된다.

오크통 제조 공정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르다. 메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크통 제조회사인 '또넬르리 나달리에(Tonnellerie Nadalie)'는 인터넷(www.nadalie.fr)을 통해 미리 예약하면 가이드 안내에 따라 오크통 제작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참나무 조각을 두드리고 맞추는 모습에서 장인의 모습이 느껴진다. 최근 반자동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160개의 오크통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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