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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뮤지컬 스타 박은태 "슬픈 사랑에 푹 빠져 지내요"



뮤지컬 배우 박은태(31)가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별에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차르트'에 이어 '황태자 루돌프'(내년 1월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까지 대작 뮤지컬의 주연을 잇따라 맡아 승승장구 중이다.

# 황태자 루돌프로 멜로 본격 도전

정치적 혼란기인 19세기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가난한 귀족의 딸 마리 베체라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다. '거미 여인의 키스'의 게이 청년, '모차르트'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등 그동안 주로 독특하고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다가 이번에 멜로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작품의 노래도 좋았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어요. 무대에 오른 지 6~7년 만에 도전하는 멜로라 기분이 짜릿짜릿해요. 매 공연마다 죽을만큼 사랑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지난 가을 여성그룹 파파야 출신 고은채와 결혼한 새 신랑이기도 한 그는 러브신에 대한 아내의 반응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무대에서만큼은 인정해준다. 오히려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다"면서 웃었다.

# 옥주현과 연기 호흡 "마음 편해"

안재욱·임태경과 루돌프 역을 번갈아 연기하기 때문에 젊은 패기를 강조하는 등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20년 넘게 연기하고 노래한 분들이라 연륜으로 쌓인 무대 내공은 따라잡을 수 없더라고요. 훌륭한 형님들이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 나이가 되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베체라 역의 옥주현과는 이번에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에 대해 "상대를 많이 배려하는 배우였다. 무대에서 편하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노력파 배우…남은 건 남우주연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물다섯살인 2006년 일본 극단 사계가 제작한 '라이온 킹'의 앙상블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스물아홉살에 '모차르트'로 첫 주연을 맡은 후 불과 몇 년 만에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 주자로 급성장했다. 남다른 노력 덕분이었다.

"노력은 전략이었어요. 지극히 평범하게 살다 서른 되기 전에 한 번 용기를 내보자는 생각에 남들보다 뒤늦게 발을 들였으니까요. 성악 전공자와 어린 친구들이 수두룩한 이 곳에서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죠. 노력파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답니다."

2010년과 2011년 신인상을 휩쓸고 2012년 남우조연상까지 받은 그에게 남은 건 이제 남우주연상 뿐이다. 그러나 "주연상은 마흔살에 받았으면 한다. 일찍 다 받으면 목표가 없어지지 않느냐"면서 노력파다운 면모를 보였다.

# 공연 몰두 위해 신혼여행도 미뤄

이번에도 공연에 몰두하고 싶어 신혼 여행을 뒤로 미뤘다. "공연에 영향을 주기 싶지 않았다. 아내에게 평생 갚아야 할 것 같다"면서 미안해했다. 그러나 새신랑 아니랄까봐 결혼 생활에 대해 말하는 내내 깨소금 냄새를 풍겼다.

올해 '엘리자벳'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등 대작 뮤지컬을 세 편이나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쁜 중에 결혼을 한 그는 "준비할 땐 많이 힘들었지만 하고 나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주변 형들에게 결혼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금슬을 과시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데 굳어있던 제 얼굴이 결혼 후 풀렸데요. 배우는 외롭고 공허한 직업이라 결혼 전엔 늘 술이나 친구, 취미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랬는데, 지금은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잘 안하고 연기에만 집중하게 돼서 그런가봐요. 2세는 최대한 빨리 낳으려 합니다. 하하."

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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