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열전 - 닛산 '뉴 알티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세단은 토요타 '캠리'다. '캠리'와 경쟁하는 모델로는 '쏘나타'와 함께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등이 있다.

지구촌 소비자의 객관적인 반응을 보면 대체적으로 캠리-어코드-알티마 순이다. 올해 북미 월 평균 판매량을 보면 캠리가 3만1000대, 어코드가 2만8000대, 알티마가 2만4000대 수준이다.

결국 이들 차량은 가장 광범위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무난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리, 어코드, 알티마를 놓고 세세한 차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그렇다면 캠리나 어코드에 없는 '그 무엇'을 찾는 게 알티마의 장점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들 차량은 연비나 가격, 동력 성능도 정말 비슷하다.

뉴 알티마의 튀는 부분은 무엇보다 저중력 시트다. 평범한 재질의 가죽 시트로 보이지만 골반에서 가슴까지 나선형으로 몸을 지지해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중립적인 자세'를 만들어 줘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가 덜하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은 경쟁 모델과 달리 외관이 스포티하다는 점이다. 스피드와 성능을 강조하는 브랜드답게 무척 과감한 전면 디자인을 채택했다.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듯한 매력이 있다.

새롭게 장착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UC)' 기능도 눈에 뛴다.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의 움직임을 높이는 이 기술 덕에 커브길에서 쏠림 현상이 덜하다. 빗길 운전 시 도움이 될 것 같다.

닛산이 자랑하는 무단변속기(CVT)는 6단에서 8단으로 '점프'했다. 게다가 가속감이 떨어지는 CVT의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한 느낌이다. 시속 40km 이후 치고나가는 맛이 좋아진 것을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변속기의 단수가 늘어난 만큼 연비도 구 모델 대비 20% 늘었다. 복합 기준 12.8km/ℓ.

가격은 2.5 모델이 3350만원, 3.5 모델 3750만원인데 역시 이전 세대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