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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올해의 사자성어 '거세개탁'…온 세상이 모두 탁함

▲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의 '거세개탁' 휘호. /교수신문 제공



세상이 바로 설 것이라는 희망으로 출발했던 한 해가 아쉽게 혼탁함 속에 저물고 있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 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8.1%가 '거세개탁(擧世皆濁·온 세상이 모두 탁함)'을 뽑았다고 23일 발표했다. '거세개탁'은 중국 초나라 굴원의 '어부사'에 실린 고사성어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의미다.

이어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으로부터 나온다'는 '대권재민(大權在民)'이 26%로 2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신뢰'란 뜻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이 23.4%의 지지를 얻으며 3위에 올랐다.

'거세개탁'은 지난 1월 교수신문이 '올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뜨려 바른 것을 드러내겠다)'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김교빈 호서대 교수는 "온갖 사악한 무리들을 몰아내고 옳고 바른 것을 바로 세우는 희망을 담았다"고 파사현정 추천 이유를 밝혔다.

'거세개탁'을 발제한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지식인과 교수마저 파당적 언행을 일삼고 진영논리와 당파적 견강부회가 넘쳐나 세상이 더욱 어지럽고 혼탁해진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공공성 붕괴, 공무원 사회의 부패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법과 출구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없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이, 2010년에는 진실을 숨겨두려 했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가 각각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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