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U+)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항마를 26일 출시한다.
문자와 채팅, 파일공유를 할 수 있는 신개념 통신서비스 '조인'이 주인공이다. 조인은 앱을 내려받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조인을 이용하면 주소록에 등록된 지인의 생일과 대화 가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주소록에서 바로 문자나 채팅으로 말(5000자)을 걸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통할 수도 있다.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음성통화 중 상대에게 주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고, 동영상·사진·위치정보, 기프티콘 등 첨부파일을 최대 100MB(메가바이트)까지 전송할 수 있다.
조인이 카톡과 다른 점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이용자와도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인에서 보낸 채팅 메시지가 피처폰 이용자에게 전송되면, 해당 메시지는 자동으로 문자(SMS·MMS)로 전환된다. 스마트폰 이용자와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받다가 데이터 연결이 끊겼다면 자동으로 문자로 대화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적으로 유료이지만 SK텔레콤이 내년 5월까지 앱을 내려받는 고객에게 채팅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사실상 공짜라 할 수 있다.
보조금 등의 문제로 자주 다투는 이통3사가 모처럼 손을 잡은 이유는 카톡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통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카톡 등장 이후 이통사의 문자메시지 수익은 급감했고 인터넷 전화의 출현으로 이동통신이라는 본연의 서비스마저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이미 카톡이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의 유료화에 성공해 '조인' 역시 이통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
국내 이통사 관계자는 "조인이 활성화되면 '이통사는 기지국 설치·유지 역할만 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