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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살아숨쉬는 대한민국 '생생 시간여행'…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 한해 TV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하는 시간여행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다. '옥탑방왕세자' '인현왕후의남자' '닥터진' '신의'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시간여행은 박물관에서도 가능하다.

4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26일 문을 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사시계 동영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감상하면서 3층 전시실로 이동하면 웅장한 애국가를 배경으로 우리 영토와 태극기를 그려내는 프롤로그 영상과 함께 만난다.

1886~90년 조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y)에게 고종이 하사한,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태극기'는 오른쪽에 끈이 남아있어 국기봉의 위치를 알 수 있다.

1896년 최초로 도입된 서울~인천간 궁중전용 전화인 자석식벽걸이전화도 볼 수 있다. 에릭슨사의 제품으로 '텔레폰'을 한자음으로 차용 '덕율풍(德律風, 칭찬과 꾸지람이 바람처럼 위로부터 온다는 뜻)'이라 표현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고종황제는 덕율풍을 이용해 인천 감리(監理) 이재정에게 전화를 걸어 사형집행 정지 명을 내렸는데 이 통화가 최초의 시외전화로 기록되고 있으며 이 통화로 구사일생한 사람은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

또 '3·1 독립선언문' 진품을 볼 수 있으며 무빙텍스트로 그 내용을 쉽게 읽어볼 수 있다.1948년의 5·10 총선거부터 제헌국회,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 전쟁, 전후 복구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1950년 흥남철수 과정에서 투입된 화물선 메러디스빅토리호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정원 2000명의 이 배에는 피난민 1만4000명이 승선했지만 거제 장승포항으로 3일간 항해하면서 희생자 없이 순항했다. 오히려 선상에서 5명의 아기가 태어나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 2004년에는 '한 척으로 최다 인원을 구출한 배'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항해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렸다.

이와 함께 60년대 '파독광부 일기'에는 30~35도를 오르내리는 지열이 뿜어져 나오는 지하 1000m의 막장에서 석탄을 캐면서 월급 대부분을 가족들에게 송금했던 상황이 묘사돼 있다. 63~77년 8000여명의 광부들이 파견됐고, 이들이 고국으로 송금한 돈은 당시 경제성장의 종잣돈이 됐다. 70년대 '중동건설 근로자의 편지'에서도 한국인의 개척정신과 근면성을 엿볼 수 있다.

가수 윤복희의 67년 미니스커트, 77년 1회 대학가요제 음반, 통기타와 야외전축, 영화간판 등은 문화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02년 월드컵' 코너는 방음시설이 갖춰진 3m 폭의 큐브로, 5.1채널 입체음향과 화면을 가득 채운 붉은악마들의 영상 속에서 응원용 북으로 응원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통령 집무책상과 연설대 체험, 사진촬영 등 체험 코너가 풍부하다. 문의:02)3703-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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