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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보다 귀여운 애완여우, 인기 폭발!



"귀여운 여우 한 마리 키우세요."

수입동물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인 미첼 칼머슨은 요즘 러시아를 자주 찾는다. 노보시비르스크 세포유전 연구소 소란(SORAN)에서 개량한 '시베리아 폭스'를 수입해 미국에서 애완동물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도 '애완 여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우가 애완동물로서 어떤 습성을 보이는지 연구하기 위해서다. 수년 전 생물학자들은 시베리아 폭스가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개량·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종 교배를 통해 아드레날린 분비량을 현격히 감소시킨 애완 여우는 일반 여우보다 길들이기 쉬울 뿐 아니라 특유의 강한 체취를 거의 풍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완 여우는 강아지와 비슷한 듯 하지만 쫑긋 솟은 귀와 뾰족한 코 등 매력적인 생김새를 지니고 있어 인기가 높다. 소란의 유드밀라 트루트 박사는 "시베리아 폭스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거나 귀여운 울음 소리로 주인의 관심을 끈다"며 "길들여진 여우는 주인이 어딜 가든지 따라다니고 간단한 명령어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최초로 애완 여우를 기른 이리나 시네구보바(노보시비르스크 거주)는 "평소에는 강아지처럼 온순하지만 언젠가 출장을 가게 돼 친척에게 여우를 맡겼더니 난폭해졌다"며 "주인을 항상 따르는 습성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시베리아 폭스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루트 박사는 "특히 미국인들이 애완 여우를 좋아한다"며 "미국에 판매된 여우만 해도 벌써 수십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우를 키우는 사람들은 '여우와의 동거'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먹이, 훈련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애완 여우의 분양 가격은 마리 당 6950달러(약 760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애완 여우의 희소성과 매력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판매 업자들은 전했다.

/드미트리 베랴예프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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