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면담한 뒤 인수위 인선에 대해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 다는 아니지만 부분 부분이라도 발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총괄간사 등 핵심 직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수위원장은 임기가 두 달인 한시직이나 박 당선인의 첫 인사인 만큼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인수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박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당내 정책통인 유일호 의원이 임명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진보 성향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중도성향의 지식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이 거명된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광옥 전 국민통합특별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상징적 인물이 인수위원장으로 인선될 경우 부위원장에는 전문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도 적극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부위원장에는 대선 중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던 진영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권영세 전 종합상황실장, 이주영 전 특보단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