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나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C-반응성 단백질(CRP)의 수치가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보레 노르데스트고르 박사는 우울증이 우리 몸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염증표지 단백질인 CRP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노르데스트고르 박사가 성인 7만3000여 명의 의료기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중 CRP 수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3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혈중 CRP 수치가 3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CRP수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우울증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CRP수치 상승이 우울증의 원인인지 우울증의 한 증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CRP수치를 낮추면 우울증이 완화되는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배동호기자 eleven@